멀리 떠나 있는 그대를

2010. 5. 21. 18:22

멀리 떠나 있는 그대를

 

용  혜  원

 

사랑의 흔적만 남기고

떠나면서도

그대는 아무런 미련도 없었습니까

 

가파른 담을 기어오르면서

잎을 돋아내는 담쟁이처럼

숨 가쁘게 흐르는 삶의 굴레 속에서

그리움이 돋아나지 않습니까

 

그대 소식은

언제나 귓가에 올려오는데

내 마음이 아플까 염려해서

모른 척 외면하시는 겁니까

 

내 마음은 언제나

그대를 향하지만

현실은 향하지만

긴 한숨과 기다림 속에 살아갑니다

 

그대가 떠날 때는 손 흔들어

이별을 아름답게 만들어주었는데

그대를 사랑한 탓에

내 눈길은 벌써

그대 겉으로 가 있습니다

 

멀리 떠나 있는 그대를

어떻게 불러내야 합니까


Posted by 설록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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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 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마음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 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Posted by 설록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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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보면

그대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

내 마음에 다가오는
그 목소리로 인해
선 끝에서
선 끝으로 이어진 사랑

어디서든지
달려오는 그대의 마음

우리들의 속삭임이
끝나고
수화기는 놓였는데
아직도
그대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대와 나 서로 사랑하기에
전화를 보면
그대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

Posted by 설록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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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같은 편안함

2008. 11. 27. 00:36





쉼표 같은 편안함

                          용혜원 

 
그대에게는

쉼표 같은 편안함이 있습니다

 

그 쉼표를

내 삶에 찍고 싶기에

그대 가까이 있고만 싶습니다
Posted by 설록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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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보고싶은 그대

2007. 12. 1. 09:56
날마다 보고싶은 그대...용혜원



  사랑하기에

목이 아프도록

부르고 싶고

가슴 설레임으로

날마다 보고 싶은 이가 있다면

바로 그대입니다




마음이 곱고 착해서 언제나 변치 않고

내 곁에서 나를 지켜줄

정이 참 많은 순수한
그대입니다



늘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

늘 보고 싶어집니다



그대를 만남이
축복이요, 은총이라

그대를 위해 기도 드리면

내 마음까지 평온해집니다



날마다 보고싶은
그대는

시도 때도 없이 구름처럼 그리움을 몰고 와

내 마음에 사랑을 쏟아 놓고

시도 때도 없이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러 와

내 마음을 사랑으로 파도치기 합니다



사랑하기에

그대가 날마다
보고 싶어집니다

그대가 있음으로 내 삶은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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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설록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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