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세상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고독하고, 침묵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독하고 침묵해야 거짓 자아가 탈을 벗고 참 자아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제야 세상이 줄 수 없는 행복과 고요한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독’, ‘침묵’, ‘가만히 있는 것’입니다. 홍해 앞에 있을지라도, 여리고 성 앞에 있을지라도, 어떤 위협과 급박한 것이 있을지라도 말입니다.

3세기 말부터 5세기에 주로 시리아, 팔레스타인, 이집트의 사막으로 들어가 생활한 수도자를 가리켜 사막의 교부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사막으로 들어간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이전까지 기독교는 로마의 박해 아래 있었습니다. 하지만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하여 로마제국의 국교가 된 이후에는 더 이상 싸움이 필요 없었습니다. 이제 세상은 교회의 적이 아니며 세상은 교회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과 친해지기 시작했고, 세상 문화를 누리며 살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박해 시절과 다른, 아니 더 심하게 죄에 노출되고 말았습니다. 세상의 타락한 문화 속에 살면서 믿음을 지키는 일이 더 어려워진 것입니다.

따라서 믿음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사막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사막은 세상 죄와 유혹의 문화에서 벗어나는 장소였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생각을 멈추는 일입니다. 말씀을 제대로 읽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원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말씀을 듣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우리 안에서 흘러나오는 많은 생각을 해결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는 침묵과 고독이 필요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 점이 큐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큐티가 잘 안 되는 이유는 큐티Quiet Time with God라는 단어의 뜻처럼 하나님과만 함께하는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독이 필요합니다.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큐티할 때 TV를 켜놓거나 음악을 듣지는 않습니까? 전화를 받거나 다른 일을 함께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큐티 시간을 자투리 시간이 날 때 하고 있지 않습니까?

큐티는 언제나 하나님과 일대일로 대면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을 내려놓고 고독과 침묵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 하정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큐티

† 말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 로마서 12장2절

우리가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에 따라 싸우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 고린도후서 10장3절~5절

† 기도
주님, 내 안에 들어있는 온갖 문제와 생각들을 내려놓길 원합니다. 주님만을 잠잠히 바라보게 하소서... 주님만을 사랑하게 하소서... 주님과의 인격적인 교제를 간절히 사모합니다.

Posted by 설록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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