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자라면 말이 없음에

        

    날이 궂습니다.  처마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길래 비가 왔나하고 땅을 보니 빗물의 흔적은 없습니다. 하늘을 봅니다. 구름이 잔뜩 끼어 어둡습니다. 이른 새벽 주님께 경배하며 찬송하며 간구하며 누린  두어 시간으로 인해 제 마음은 천국을 누립니다. 눈으로 보이는 현실은 잔뜩 낀 구름같습니다.

 

     그러나 바라는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것들의 증거로 굳게 붙들고 있게 하는 믿음은  구름이 걷혀지고 나면 비추어질 눈부신 빛을 바라보게 해 줍니다.  이 구름이 언제 거두어질지는 아버지의 시간과 때에 맡기고 기다립니다.  땅위에 살며 일어나는 일들과 하늘에서 준비되어지고 있는 일들을 마음으로 분별하며  시기와 때를 알아 늘 깨어있게 되길 간구하고 오늘도 허락하신 하루의 시간에   감사와 경배를 올렸습니다.

 

    십자가에서 내가 죽는것이 어떤것인가를 요즘 제게 가르치시는 주님!  일상의 작은 일들로 어제 다시 제 마음에 깨달음을 주심에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어쩌면 눈에 보이지 않는 족쇄처럼 손님이 있으나 없으나 멀리 나가지 못하고  가게에 붙박혀 있어야 하는 요즘 주를 위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오늘 난 무엇을 해야할까를 생각하며 믿음의 행함을 이루는 하루가 되길 기도하면서 저희 교회 카페에 올려둔 글들을 훝어보는 중 ... 어느분이 올려둔 연주곡 찬양방의 글에 붙여진 댓글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참 아름다운 곡이라고 이 곡을 들으시는 목사님께서 이 찬양을 올려준 분이 참 이쁘다고  더 많이 올려달라고 하신다는....

 

     그 글을 읽는 순간 제 마음에  일어나는 생각이 ' 참 아름다운 곡이다.그런데 이런 곡들을 그동안 내가 계속 많이 올려 왔는    목사님은 그동안 내게는 한번도 칭찬의 말씀이 없으시더니 .....무심하신 우리 목사님...'  그러고는 퍼뜩 따라오는 또 다른  마음!   ' 아직 내가 살아있구나...이게 내 본 모습이구나......버린다고 늘 읊조리는 내 고백은   공허한 말이구나....십자가에 죽었다면 이 마음이 어디서 나온다는 말인가.... 죽은자는 말이 없음에...'

 

    얼마전에도 그랬었습니다  교회에서 집회 세미나를 하면서 진행 순서중에 제 간증글을 낭독하는 순서를 넣어야 겠다고  빨리 글을 하나 쓰라고 밤 늦은 시간에 명령을 받았습니다. 올려둔 글 중에 하나를 읽으면 안될까요 했더니 안된다고... 지난 번에 집회에 참여 하면서  받았던 은혜들을 쓰라고 하셔서 순종을 하여 늦은 시간까지 기억을 더듬어 써서 제출을 하고  그 다음날 진행을 봐 가면서  내 순서가 되면 앞에 나가서 주님 주신 은혜를 증거하게 하시는   감사함에 조금 긴장된 마음으로 눈치를 보며 기다리는데 간증을 하시는 분이 하시는 말씀이  제 간증글이 너무 길어서 시간상 어쩔수 없이 뺐다고 이번엔 저보고 하라 하셨으니  집사님은 다음에 하시라고....ㅎ~

 

    진행 위원이나 글을 쓰라고 명하신 분들 중  어느 한 분도 제게 아무런 설명 없이 이게 먼 상황이지 하고  의아하기도 하고 뜨악하여 잠시의 그 시간이 갖가지 생각이 교차하였습니다. 죽어지지 못한 나의 육신의 생각들은 마음에서 분노가 일어났었습니다. 어쩌면 이럴 수가....상황이 그러한 것은 충분히 이해 한다고해도 설명 한 마디는 해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늦은 시간에 급히 쓰라고 하실 때는 언제고  다른 분을 세워서 진행을 하시게 되었다면 이러한 사정이 생겼으니 어떻게 되었노라고  한 마디 말씀은 해주셔야 하는것이 아닌가....  그 시간까지 바보같이 난 혼자서  짐짓 마음에 준비까지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리 바쁘다고는 하지만 사람을 이리 무시를 하는것인가...거참...이 무슨 찝찝한 기분인지....

 

    이 생각을 따라가며 심령에 불편함이 가득해지고 맥박이 빨라지고 성냄의 마음이 머리까지   스멀스멀 기어 오르고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 헐!~ 이게 지금 내가 먼 상황이지....내가 지금 사단의 밥을 주고 있네...  주께서 시험을 허락하심이로구나..... 십자가에 죽어지지 못한 나의 이 못난  꼴이라니... 십자가에 죽은자가 어찌 입이 있으며 생각이 있으며 할말이 있으련가....아직도 나의 마음에 시기와 질투와 분냄과 성냄과 자랑과 교만이 가득함이라... 이것을 심령에 안고서 어찌 주를 모시고 산다고 할수 있음일꼬....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십자가에 날마다 죽노라하였던  바울사도의 말을 가슴에 새기며 살겠노라고  다짐에 다짐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여도 또 다시 살아나는 나 라는 자아! 그랬습니다. 죽어 장사지낸바 된 사람이라면 성냄도 분함도 자랑도 시기도 질투도 없어야 함입니다.  주님 십자가에 죽으실 때 이 내 몸도 함께 장사지낸바 되어짐을 진정 믿는다면  주님이 다시 부활하셨을 때에 살아난 것은 내 영이요 속 사람 뿐이어야 함에  오히려 속사람은 날마다 죽어있고 겉사람이 살았다하고 나요!! 함에   이러한 내 안의 부끄러움이 드러남에야.....  한 번 두 번 거듭되어져 드러나 보여지는 이 내 모습이 나라는 진정한 자아 임이여든.... 그것을 깨닫게 되자 바로 구하였습니다.

 

    "더러운 사단들아!!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 안에 분냄과 교만과 자랑으로  육이 살아 있게 만드려는 정욕의 욕심을 거절하며 십자가에 던져 버리노라.  나는 이미 십자가에 예수님과 함께 못박혀 죽고 없음을 선포하노라!  주님의 보혈로 나의 더러움을 씻노라!

 

     내 귀에 들리게 사탄들의 귀에 들리게 성령님께 들리게 기도하였습니다.  주님!  내가 이렇게 죽어지지 못하고 시퍼렇게 살아있습니다. 죽어지지 못한 이 내 모습으로 어찌 그리스도의 신부된 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도와주소서.... 나는 다시 죽고 주님이 살게 하소서.... 이번에도 또 십자가에 나를 매달아 죽어 나는 없어지고 주님이 내 안에 살아 계십소서!!

 

    기도하자 그러한 마음은 눈이 녹듯이 사그러들고 내 부끄러운 맘이 보여 탄식을 하였습니다. 아! 십자가에 죽는다는것이 이것이구나. 내 악한 모습을 보게 되어지고 깨닫게 될 때에 나를 다시 또 십자가에 달아버리고  죽어버리면

죽은자로서는 무어라 할말이 없음에 그러한 분노와 자아는 순식간에 사그러들고  신기하게 평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주님 뵈올 때까지 이 육신의 정욕과 더러움은 다시 고개를 들고 나를 더럽히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내 모습의 실체를 때마다 보게 하시면서 오늘도 또 한번 십자가에 나를 못박게 하시며  정하게 깨끗하게 거룩하게 하시려는 주님의 은혜가 있음에 담대히 다시 주님을 바라봅니다.  이전에는 그러한 분이 올라올 때 그것에 매여 품어내고 터뜨리고 성내었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조금씩이나마 참고 다스리며 죽어짐으로 달라지는것을 볼 수 있음은   성령님께서 이러한 일들을 허락하심으로 나를 가꾸시고 만들어 가심을 보게 하심에  감사와 경배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 오랜 이전에 저는 무척 혈기가 탱천한 자 였습니다.   성격이 급하고 흑과백을 나누기 좋아하며 옳고 그름은 분명하게 살아야 하는게 맞다고   굳게 믿으며 나 자신을 정죄하며 남도  정죄하고 판단하기를 즐기는 자였습니다. 남편과의 사소한 다툼에 더욱 그리하였음에 조그마한  농담조차도 내게 말하지 못했던 남편이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 까를 생각합니다.  요즘은 그나마 많이 나아지고 부드러워 졌다고 조금 바뀌긴 했다고 웃는 남편.....

 

    그러나 지금도 다 버려지지 않은 모습임에 이러한 나를 또 보게 해 주시니 주님의 은혜 입니다.  나를 날마다 이렇게 새롭게 하시는것을 믿으며 넘어짐은 언제나 있을테지만   실패 하였다 할지라도 믿음을 버리지 않습니다.  주께서 나를 간섭하시고 참견해주시니 내일이면 또 조금 더 새로워지리라고.... 

 

    아무리 내가 거룩을 사모한다 하여도 누군가가 나를 삶의 이모양 저모양으로 찌를 때에 아프고 고통스럽고 괴로우면 내가 아직 십자가에 죽어지지 않았음입니다. 죽은자는 건드려도 아무런 느낌도 없음에 할 말이 없음입니다. 십자가에 내가 죽었는지 아직 죽지 못함인지를  깨닫게 하시는 방법이 이렇게 한 번 씩  사단으로 내게 시험을 허락하심인것 같습니다.

 

   오직 주님을 의지하며 그분안에 있을 때에 정죄함에 매여 있지 않고   담대히 다시 일어 설 수 있음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놓치 않으시는 아버지의 구별하심의 은혜임에 감사를 드립니다.

 

 

[로마서]12~15]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아버지!

나를 늘 간섭하시고 참견해 주심을 감사하나이다.

내게 썩어질 것으로 부요치 않게 하시고 부족할지라도

구함으로 기다리게 하시며 그늘 뒤에 감추어 두신 빛을 바라보는 눈을

허락하심을 감사하나이다.

내가 진정  어떠한 자인지를 늘 깨우쳐 주심을 감사하오며

이러함에도 주의 사랑에서 끊쳐지지 않고 더욱 사랑해 주시는 은혜를 

알게 해 주심을 감사하나이다.

날마다 죽고 또 죽어야할지라도 땅을 바라보지 않고 하늘을 바라보며

크고 높으신 여호와를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해 주심에 감사하오며

그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신랑으로 창세전에 미리 아신자가 되게 해 주신 

은혜를 감사하나이다.

연약한 이 내 모습을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친히 간구하시는 성령님을

내 안에 임재케 해주심에 감사하나이다.

 

주님 오실 때가 심히 가까워져 갑니다.

조금씩이라도 날마다  십자가에 죽고 또 죽어

그 분을 맞이할 때에 입을 신부의 예복을 깨끗하게 준비 하기를 원합니다. 

 

주 예수님!

어서오시옵소서!!

마라나타!!!!

아멘!!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Posted by 설록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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