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2010. 3. 10. 18:26
외 면

 

                                                                용  혜  원

 

그날을 잊지 못한다

너의 눈빛

너의 목소리에는

싸늘함과 차가움만 있었다

 

한때는

너를 기억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지만

외면을 당했을 때

세상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듯 괴로웠다

 

너를 내 마음속에서

내 머릿속에서

다 지워버리고 싶다

 

그리움만 슬쩍 남겨놓고 떠난 자리가

왜 이렇게 허전한가

왜 이렇게 애달픈가

사랑이 머물던 공간보다

더 큰 공허함만 남는다~

 


Posted by 설록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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