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 면
용 혜 원
그날을 잊지 못한다
너의 눈빛
너의 목소리에는
싸늘함과 차가움만 있었다
한때는
너를 기억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지만
외면을 당했을 때
세상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듯 괴로웠다
너를 내 마음속에서
내 머릿속에서
다 지워버리고 싶다
그리움만 슬쩍 남겨놓고 떠난 자리가
왜 이렇게 허전한가
왜 이렇게 애달픈가
사랑이 머물던 공간보다
더 큰 공허함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