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을 찾아가는길

2010. 6. 29. 22:59

  용 혜 원

 

내 마음을 알까 봐

내 마음이 들킬까 봐

 

설마 설마 했더니

그리움이 자꾸만 돋아나

속삭까지 파고드는

정 탓에 눈물이 난다

 

가슴 아리도록 보고 싶어  

목줄기까지 뜨거워질 때면

그리움이 툭 터져버려

견딜 수 없도록 몸살 나면

모든 것 다 버리고 달려가고 싶다

 

그리움이 익어갈 때마다

멀리 떨어져 외줄 매달리듯

쓸쓸하게 만드는

앙다문 입술을 가진 네가 얄미웠다

 

고독이 익어갈 때마다

조각난 설움 다 털어내고

마음을 마음껏 부풀려도 좋을

내 사랑을 찾아가는 길을 만나

아주 기분 좋게 사랑하고 싶다

Posted by 설록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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