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도 먼 이별 여행

2010. 6. 28. 12:27
길고도 먼 이별 여행

 

 

웃었다가 한숨 쉬고

마는 것이 삶이기에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다

 

길고도 먼

이별 여행이 시작되었다

 

무거운 침묵이 흐를 때

눈물을 실컷 흘리고 나면

도리어 속이 편하다

 

꿈이 산산조각 나

증오가 가득한 마음에서

벗어나고 싶다

 

외로움이 비집고 들어와

고독에서 자란 눈물은

더욱 많이 쏟아진다

 

절망의 외진 골목에서

갈 길을 잃어 헤매는 날은

핏기 하나 없는 얼굴의

창백함이 지워지지 않는다

 

 


Posted by 설록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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